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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 있던 비극,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유해 발굴과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산업재해를 넘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실체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잊혀졌던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란?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인근의 조세이 탄광에서 대규모 수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작업 중이던 갱도가 붕괴되며 대량의 해수가 유입되었고, 수백 명의 광부들이 탈출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조세이 탄광은 일본의 군수 산업을 뒷받침하던 핵심 시설이었으며, 이곳에는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다수 투입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기업은 사고 직후 진상 규명보다는 사건 은폐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기록은 공식 문서에서 사라졌고, 유족들에게조차 사고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역사 속에서 잊혀진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진실을 되살린 시민들의 노력
침묵을 깬 것은 정부가 아니라 시민들이었습니다. 1982년, 지역 주민들이 ‘조세이 탄광 순난비’를 세우며 추모를 시작했고, 1991년에는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조선인 희생자 명부가 확인되었고, 한국 유족들에게도 40여 년 만에 참사의 진실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한국에서도 유족회가 조직되었고, 한일 시민사회는 공동 추모식과 조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이는 국가를 넘어선 기억과 연대의 역사였습니다.



80년 만에 열린 갱도, 수몰된 진실
2024년, 마침내 조세이 탄광의 갱도 입구가 발견되었습니다. 2025년 봄에는 실제로 인골로 추정되는 유해가 확인되었고, 사람의 뼈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2026년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유해 발굴과 DNA 감정의 공동 추진이 공식 합의되며 진실 규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우리가 조세이 탄광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조세이 탄광은 단순한 사고 현장이 아닙니다. 이름 없이 사라진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의 증언 공간입니다. 이 비극을 기억하는 일은 과거를 되짚는 것을 넘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미래를 위한 책임이기도 합니다.
80년의 침묵 끝에 떠오른 진실.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사회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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